genie 로그인

genie 로그인 로그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계정으로 genie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닫기
본문 바로가기

genie 홈으로 가기

매거진

이센스, 'The Anecdote' & '이방인'으로 자신을 완성하다
소개트랙 전체듣기 소개트랙 전체다운

페이지에 소개된 트랙 전체를 감상 및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힙합 따라잡기 #22

늘 그랬듯이 <쇼미더머니>가 한창이다. 또 다른 채널에서는 AOMG가 기존의 ‘솔로 래퍼’라는 카테고리에서 영역을 넓혀 새 멤버를 뽑는 <사인히어>를 시작했다. 언젠가 거품이 꺼질 거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힙합은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장르 음악이다. 메이저한 방식으로 이 문화의 역사를 기록하려는 이들은 각자 집단과 사조를 굳건히 가져가고, 그것을 권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카르텔 속에서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의 플레이어들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건 전수와 사사라는 행동 아래 성립되는 서열과 위계다. 꺼내는 단어들에서 왠지 부정적인 뉘앙스를 느낄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과 공간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끊임없이 일어났던 정반합적인 과정이다. 누구도 이를 함부로 잘못된 시스템이라고 지적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은 또 한 편으로 언제나 이 세계의 체계에 균열을 내는 룰 브레이커에게 과열된 환호를 보내왔다. 2010년대 한국힙합 씬에서 그 자리를 차지한 건 이센스(E SENS)다. 그는 2015년, ‘옥중앨범’ [The Anecdote]로 판도를 뒤엎었고, 그로부터 4년 뒤인 지금은 [이방인]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지나 돌아온 이센스가 과연 [The Anecdote]에서 [이방인]으로 건너오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앞으로 끄덕이던 고개를 뒤로 젖히며


요즘은 힙합을 크게 붐뱁과 트랩 두 가지로 나눈다. 다소 이분법적인 접근이기도 하지만, 두 스타일이 장르 안에서 잡고 있는 헤게모니는 막강하다. 이센스가 첫 번째로 택한 방식은 90년대 안에서도 비교적 매니악한 붐뱁이었다. ‘Writer’s Block’에 처한 상황에서 찾는 나스(Nas), 제이지(JAY-Z), 노토리어스(Notorious B.I.G.), 메쏘드맨(Method Man)의 것과 다르게 묵직하기보다 되레 산뜻할 때도 있다. 어쨌든 힙합에서 듣는 이가 가장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붐뱁 위에서 이센스는 편안하게 이야기 하나하나를 툭툭 털어놓는다.

반면에 [이방인]에서 주를 이루는 건 트랩이다. 붐뱁보다 느슨한 분위기 속에서 이센스는 더욱더 여유롭게, 더 많은 양에 걸쳐 욕망과 평온이 뒤얽힌 삶의 철학을 풀어낸다. 그 때문인지 이야기 혹은 정서를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이 덜 느껴져 이센스의 랩이 뿜어내는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극대화된다. 단순히 붐뱁, 트랩 그 이상으로 집중력을 배가하는 미니멀한 사운드스케이프 역시 이에 한몫한다. 전자음악적인 요소가 조금씩 엿보이는 “CLOCK”, “BUTTONS”의 다채로움까지 더해지면 ‘이방인’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소 동어반복으로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의 내용은 크나큰 생명력을 얻는다.

험준한 산을 내려와 도착한 황무지


‘일화’, ‘개인적인 진술’을 뜻하는 ‘Anecdote’는 한국인에게 조금은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The Anecdote]를 다 들으면 왜 이센스의 첫 정규작 제목이 ‘Story’, ‘Talk’, ‘Narrative’ 같은 비교적 평범한 단어가 아닌 ‘Anecdote’임을 알게 된다. 그는 불우했던 가정환경과 학창 시절을 시작으로 1등으로 입성한 힙합 씬, 자신이 가진 이미지와 역량을 자본화하며 진입한 가요계에 몸담았던 시기를 교차해서 서술한다.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과 세상을 향한 투쟁과 냉소는 직선적인 개인의 이야기에 굴곡을 입힌다.

통시적으로 파고들었던 [The Anecdote]를 뒤로 하고 [이방인]은 뚜렷한 파고를 만들어내려 들지 않는다. 전작의 마지막 트랙 “Unknown Verses”에서 모든 욕망을 내려놓은 채로 산화하는 듯한 인상을 준 데에 이어 대부분 사람과 완전히 다른 궤도를 돌기 시작한 이의 후일담이 이어지는 것만 같다. 시기별로 특정한 인물, 배경, 사건은 등장하지 않고, 지금 당장 품고 있는 사고와 감정만이 중심에 놓인다. 그래도 힙합 씬 안에서 움직여왔던 이전의 모습은 없고, 어쩌면 자신만이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판 안에서의 냉소적인 내면만이 남아 있다. 어떤 말을 해도 독백일 수밖에 없는 완벽한 이방인의 모습이다.

이해와 납득을 위해 필요했던 인고의 시간


[The Anecdote]와 [이방인]은 서로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한편으로는 연결되어 있다. 서사 위주인 [The Anecdote]는 정서 위주의 [이방인]의 큰 배경이 된다. 이센스는 이를 기반으로 현재 힙합 씬과 거리감이 있는 이방인이라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The Anecdote]에서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면 실패와 성공 모두와 친하고(“알아야겠어”), 돈과 인간관계를 멀리서 관조하기만 하고(“CLOCK”), 쎈 척하는 누군가와 달라지길 바라고(“DANCE”), 식구보다는 친구인 게 좋은(“BAD IDEA”) [이방인] 속 이센스를 대번에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두 작품 연이어 듣고 나면 천연덕스러움 속에서 설득의 과정을 은근히 치밀하게 설계한 작자의 영리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두 번째 스탭으로 건너가기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이란 시간이 걸린 건 그 때문 아닐까.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
0곡 선택
곡 리스트
선택 번호 곡정보 이동 링크 곡정보 듣기 추가 담기 다운 뮤비 더보기
1 19 Back In Time E SENS | The Anecdote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2 TITLE 19 Tick Tock (Feat. Kim Ximya) E SENS | The Anecdote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3 Unknown Verses E SENS | The Anecdote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4 알아야겠어 E SENS
| 이방인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5 DANCE E SENS
| 이방인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6 MTLA (FEAT. MASTA WU) E SENS
| 이방인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7 BAD IDEA E SENS
| 이방인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로드
듣기 재생목록에 추가 다운
0곡 선택
이전 매거진 보기
일곱 트랙으로 살펴보는 라파엘 사딕의 [Jimmy Lee]

일곱 트랙으로 살펴보는 라파엘 사딕의 [Jimmy Lee]

다음 매거진 보기
소울레전드 #21 - 블루스의 여왕, 에타 제임스(Etta James)

소울레전드 #21 - 블루스의 여왕, 에타 제임스(Etta James)

댓글

(총 0개)

* 댓글 운영 정책

댓글 작성

댓글 등록

* 선택하시면 함께 등록 됩니다.

0 / 140자

▶ 댓글 운영 원칙

지니에서는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 숨김
  타인에 의하여 5회이상 신고가 접수 된 댓글의 경우, 해당 게시글 접근을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숨김 처리된 댓글의 작성자가 복원 신청을 할 경우 심의 결과에 따라 삭제 또는 복원 될 수 있습니다.

2. 댓글 삭제
  사용자들의 신고 또는 관리자에 의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 된 댓글이 발견 되었을시,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1) 타인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
  (2) 음란물을 게재, 공개하거나 음란 사이트를 연결하는 행위
  (3) 욕설, 비속어 사용 및 특정대상을 비하하는 행위
  (4)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의 정보, 문장, 도형 등을 타인에게 유포하는 행위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를 홍보하는 행위
  (6) 같은 내용의 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행위
  (7) 지역 감정 및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으로 회원들간의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
  (8) 기타 관련 법률 및 약관에 위배되는 글을 작성하는 행위

3. 이용 제한
  관리자에 의하여 3회 이상 삭제 당하였거나,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댓글을 작성한 사용자는 댓글 작성 기능에 제한을 받습니다. 제한 기간은, 작성한 글의 내용과 상습적인지 판단하여 결정합니다.

4. 신고 제한
  타인이 작성한 댓글에 허위신고를 하는 사용자는 신고 횟수 제한과 같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관련 문의
  고객센터 > 문의하기

안내

회원정보확인

당첨 시, 배송될 주소를 확인해 주세요.

회원 정보
아이디
이메일
핸드폰
주소

안내

경품 배송 및 본인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 이벤트 페이지 내, 개인정보 제공 내역 확인 부탁 드립니다.
  •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대해 거부할 수 있으며, 동의 거부시 이벤트 참여가 되지 않습니다.

잠깐! 당첨 시, 배송될 주소를 확인해 주세요.

회원정보확인
회원 정보
아이디
이메일
핸드폰
주소
  • 배송지 변경이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내정보>회원정보 수정에서 주소를 변경해 주세요.

플레이리스트 담기

완전 무한 67요금제 이상 VIP 사용자 만이 누리는 특별한 지니 혜택!

해당 이벤트는 2013년 9월 1일 이후 개통 대상자 중
완전무한 67요금제 이상 사용하시는 고객님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입니다.

취소하기 혜택받기
닫기
고객님은 현재 지니팩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십니다!

현재 이용하시는 지니팩 해지 후 무료혜택 발급이 가능합니다.
무료 혜택을 받지 않으시려면 다시 안내 보지 않기 버튼을 클릭 해주세요.
지니팩 해지는 올레닷컴 및 kt 114를 통해 가능합니다.

안내 다시보지 않기 확인
닫기

요금제 변경 시 서비스 이용에 변동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kt고객센터에 문의 바랍니다.

확인
닫기

* 잠깐! 고객님께서는 현재 음악감상 정기결제 이용권을 사용중 이십니다.
마이뮤직 > 이용권내역 > 이용권 해지/취소 신청에서 정기결제이용권을
해지 하시기 바랍니다.

확인
닫기
죄송합니다! 고객님은 혜택 대상자가 아닙니다.
닫기
닫기

인증완료

변경된 010 번호로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

인증 완료 된 휴대폰 번호
- -
다음 결제일부터는 변경된 휴대폰번호로 이용 요금이 청구 됩니다.
추가 문의 사항은 지니 고객센터(1577-5337)로 연락주세요.

확인

지니 고객센터
문의전화 : 1577 – 5337 (유료) | 운영시간 월~금 09:30 – 18:30
업무시간 외 문의는 고객센터>문의하기에 남겨주시면 빠른 답변 드리겠습니다.
닫기
01X → 010으로 번호 변경하신 회원님!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휴대폰 인증을 다시 해주세요!
현재 01X 번호로 정기결제 상품을 이용중이신 경우
필히 재인증을 받으셔야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01X 한시적 번호 사용 제도란?
현재 등록된 휴대폰 번호
- -

실제 사용하시는 휴대폰 번호와 정기결제되는 휴대폰 번호가 서로 다른 경우
01X 번호의 새 휴대폰 번호를 인증해주셔야 합니다.

변경된 010 번호로 인증 받기 (010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 인증번호 발송

휴대폰으로 발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해주세요

인증번호를 받지 못하신 경우 [인증번호 발송] 버튼을 다시 클릭 해주세요.

다시보지않기 인증하기

닫기

배지 발급 알림

아티스트 좋아요 1,000회 달성!배지가 발급 되었습니다.

닫기

뮤직비디오

닫기

마이앨범

취소

close

배지 발급 알림

아티스트 좋아요 1,000회 달성!배지가 발급 되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