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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에 향한 욕망, 그 가치를 재해석한 전시 〈불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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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불멸사랑 Immortality in the Cloud〉

SPECIAL불멸에 향한 욕망, 디지털 클라우드로 재생되다!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19년 첫 전시로 강이연, 권하윤, 서용선, 이우성, 조은지, 파비앙 베르쉐르 등 6인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역사, 신화, 종교, 사랑과 같은 불멸의 가치를 동시대성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구성한 《불멸사랑 Immortality in the Cloud》을 개최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갖는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원하며, 생전에 몰랐던 이들의 머릿속에도 남아 역사의 별이 되고자 한다. 오늘날 인간의 존재는 사후에도 데이터로 영생이 가능하다. 근 미래에는 한 사람의 뇌 속에 일생 동안 축적한 기억이나 경험이 AI를 통해 크라우드에 백업되어 저장되고 후세의 인간들의 삶 안에 함께 존속하게 된다.


자료제공 : 일민미술관

<불멸사랑> 1층 전시장 전경, 파비앙 베르쉐르 작가

문자-인쇄술에서 하이퍼텍스트로: 탈역사의 시대, 역사를 "되쓰기" 하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근대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적 환경에서 역사라는 거대 담론은 일상적 삶과 동떨어져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쉽지 않다. 밀레니얼 세대 젊은이들은 빅데이터와 인터넷 환경에서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새로운 이미지로 발굴해낸다.


본 전시는 강이연, 권하윤, 서용선, 이우성, 조은지, 파비앙 베르쉐르 등 6인의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성의 조건 아래 역사가 어떻게 새로운 양식화를 이루는지 살핀다. 특히 서로 다른 문화들, 종교들, 언어들 사이의 조우가 심화된 오늘날 역사적, 민족적, 문화적 특징들이 어떻게 "되쓰기"되고 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불멸사랑> 3층 전시장 전경, 강이연 작가

VIEW POINT전시 <불멸사랑> 감상 포인트

#1.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 근대 100년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되쓰기"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이연, 권하윤, 서용선, 이우성, 조은지, 파비앙 베르쉐르 6인의 시각예술가들은 각자 다양한 배경과 표현 매체, 방식을 통해 근대의 선형적 역사관 속에 은폐되고 망각된 역사를 재등장시키며, 타자와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재구성되는 새로운 역사 쓰기를 선보인다.


#2. 퍼포먼스, 드로잉, 월페인팅, VR, 프로젝션 등 다양한 매체로 "이야기하기"
구술사, 신화, 자신 또는 타인의 기억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사 방식을 선보이는 6인의 작가들은 고정적이고 불변하는 진리로서의 역사가 아닌, 원형으로 되돌아가 재생되거나 새롭게 생성되는 역사의 가능성을 시각화하기 위해 가변적 성질의 형태로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관람자들을 신체적으로 몰입시킨다.


#3. '신문박물관'에 틈입한 동시대미술, 한국 근대 100년의 기록을 "재 맥락화하기"
한국 근대 100년의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하고 한국신문 130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일민미술관 5층)의 장소성과 역사적 맥락에 권하윤, 서용선 등 동시대예술가들의 작업이 실험적으로 개입한다. 기존의 선형적으로 구성된 박물관 컨텐츠들을 유기적 또는 단절적으로 재 맥락화하며, 동시대 미술 전시의 새로운 큐레이토리얼 담론을 제시한다.

<불멸사랑> 5층 전시장 전경, 서용선 작가

ARTIST참여작가 소개

참여작가 소개

파비앙 베르쉐르(b. 1975)는 신화적 모티프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역사를 탐구한다. 꿈과 악몽 사이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듯한 그의 작업과 연극적 무대는 생애 초반 15년을 병원에서 머물며 두려움에 가득 찬 유년기를 보낸 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계이다. 지속적으로 팝 문화와 역사를 참조하며 가상적이고 판타지적인 암호들을 만들어내는 베르쉐르의 작업들은 어린이의 꿈속에나 존재할 만한 귀신들, 이상한 동물들 같은 하이브리드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제주도와 부산에서 한국의 신화와 전통문화, 역사를 조사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관객들과 함께 매일의 일상으로부터 신화를 구축하고자 한다. 'Everyday is Your Birthday'라는 부제를 단 그의 전시는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행하는 노래와 이야기, 만남들이 모두 한 편의 오디세이가 되도록 우리에게 '창조적 해석'의 주체가 되기를 요청한다. 벽화, 드로잉뿐 아니라 한국의 길거리 풍선간판, 한지 드로잉, 신문, 배지, 세라믹 조각,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그의 총체적인 공간 설치 무대는 완전한 카오스적 판타지와 현실 세계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파비앙 베르쉐르(b. 1975)는 프랑스 뱅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파리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작가이다. 파리의 에콜데보자르(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in Paris)와 낭트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베르쉐르는 2000년대 이후 파리 팔레 드 도쿄, 프라하 비엔날레, 몬트리올 비엔날레, 이탈리아 프라토 현대미술관, 리옹현대미술관, 발틱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등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활발히 작업을 선보여왔다.

익명의 '청춘들'을 화폭에 담아 시대성을 표상해 온 이우성(b. 1983)은 지금 이 시점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에 관심을 갖는다. 작가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순간들, 누군가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는 기억,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 장면을 선으로 옮긴 그의 드로잉들은 자신의 일상을 대상화한 B급 만화나 웹툰의 감수성을 드러낸다.
촛불집회에 나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 익숙한 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나누는 풍경,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를 마주한 젊은이들의 뒷모습을 굵고 검은 펜 선으로 드로잉 하듯 그린 천 그림들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감성이 사회 구조 안으로 편입되어 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하게 한다.
11cm 정사각형 종이 위에 그린 <밤, 걷다, 기억>(2017-2019)은 2017년 개인전 <Quizás Quizás Quizás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아마도 예술공간)에서 선보였던 연작들을 이어 그린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7년부터 자신이 경험했던 사건의 순간들과 선형적 시간으로부터 이탈하여 나름의 리듬을 따라 새롭게 재구성한 각각의 서사들을 연장해 새로운 타임라인을 만들었다. 이 작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다른 타임라인을 만들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gawi_bawi_bo/).


이우성(b. 1983)은 홍익대 회화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불 불 불>(175 갤러리, 2012)을 시작으로 <우리가 쌓아올린 탑>(홍은 창작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2012), <돌아가다 들어가다 내려오다 잡아먹다>(OCI 미술관, 2013),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아트스페이스 풀, 2015), <Quizás Quizás Quizás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아마도예술공간, 2017),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학고재, 2017) 등 6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3년 OCI Young Creatives를 수상했으며, 2018 광주비엔날레, 두산갤러리, 일민미술관, 북서울시립미술관 등의 주요 전시에 참가한 바 있다.

조은지는 진흙이나 먼지 등 도시의 부유물을 이용해 영역이나 정신의 경계를 재설정하는 실험을 해왔다. 작가는 동물의 피부, 신체를 통해 직관되는 사회-심리적 풍경에 관심을 두고 근대라는 역사의 테러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가변적 서사를 만들어낸다.
음악, 공연, 대화, 강연 등을 통해 예술이 행하는 "시간의 수행행위"에 집중해 온 그의 작업은 항상 변화하고 변동하는 매개 공간을 경유해 집단의 폭력뿐 아니라 그 폭력에 대한 기억의 집단화에서 소외되는 개인의 모습과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언어로 발화되는 기억보다 신체의 움직임으로 새겨진 기억을 더 신뢰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퍼포먼스 설치 작업인 <땅, 땅, 땅, 흙이 말했다>(2019)와 싱글 채널 영상 <검정 우산을 쓴 여인의 초상>(2019)을 선보인다.


조은지(b. 1973)는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 런던 예술대학 세인트 마틴스 칼리지에서 순수예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 플 프로덕션 <열, 풍>, <땅, 흙이 말했다>(국립극단, 2011), <그린언더그라운드, 테이크아웃 드로잉, 2009), <행동하는 시_조은지>(인사미술공간, 2006), <개.인.전.>(아티누스, 2003)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광주비엔날레(2008),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APAP(2008, 2016) 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아시아 문화전당, 성곡미술관, 대안공간 루프, 뉴욕의 뉴뮤지엄 등에서 열린 그룹전 등 다수의 주요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강이연은 GPS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플랫폼, Amazon, Netflix, YouTube 상의 컨텐츠에 이르기까지 알고리듬에 의해 움직이고 문화를 소비하는 이 시대, 역사의 주체로서 인간의 존재와 신체성에 주목한다.
컴퓨터 코드는 우리가 직면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들을 추상화해 버리고, 이로 인해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에 대한 질문보다는 기계적 본질로서 분절적이고 수학적인 계산을 처리하는데 몰두하도록 우리의 인식을 마비시킨다. 뿐만 아니라, VR, MR, AR 등의 기술을 통해 누리게 될 다른 차원에서의 삶은 더더욱 신체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고픈 욕구를 키울 것이다.
Continuum(2019)은 더 이상 선형적 시간성으로만 해석될 수 없는, 끊임없이 시공간을 확장하며 나아가는 현시대 역사의 흐름 안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 (hidden structure)에 매몰되지 않는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강이연(b. 1982)은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본격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시작했다. 2009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지원하는 신진작가전 SEMA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런던 Royal College of Ar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Victoria and Albert Museum,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선보였고, V&A와 MMCA 레지던시 등에 참여한 바 있다. 2017년 DDP에서 개최된 막스마라 전시에서 대형 돔 프로젝션 설치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8년 Bloomberg의 'Art+Technology' 시리즈에 선정되었다.

권하윤은 주로 경계와 정체성을 주제로 개인의 역사와 기억을 재구성하며 현실과 가상 사이의 양가적인 관계를 탐구해왔다. 작가는 타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시공간 속에서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는 매체로서 그는 '이야기'라는 원초적 소통 수단에 주목하는 동시에, 3D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VR 등을 사용하여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사람들이 이전의 방식과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감정을 느끼며 타인과 관계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VR을 이용한 <489년>(2016)과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새여인>(2019) 스크리닝 버전을 선보인다. 이 두 작품 모두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전해 들은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해 전달하며, 각자가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역사나 사실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권하윤(b. 1981)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서울과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프랑스 보자르 낭트(Beaux-Arts de Nantes)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프랑스 현대미술 스튜디오 르 프레누아(Le Fresnoy - STUDIO NATIONAL DES ARTS CONTEMPORAINS)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다. 권하윤은 프랑스 팔레드도쿄, 사토르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부산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2017년 두산연강예술상과 2015년 팔레드도쿄 신인작가상, 2014년 유러피안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등 다수의 국제무대에서 수상한 바 있다.

서용선은 역사, 전쟁, 신화, 종교 등의 주제들을 인간 본질에 대한 진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탐구한다. 그는 1980년대 초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수많은 역사적 기억들과 신화적 상징들을 그려오며 침잠되고 소외되었던 한국사의 단편들을 들추고 재생시켜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형회화, 조각, 드로잉 등 70여 점에 달하는 작업들이 한국신문 130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일민미술관 5층)의 장소성과 역사적 맥락에 실험적으로 개입한다. 한국 근대 100년의 주요 사건들이 연대기적으로 디스플레이 된 박물관 유물장, 20세기 초 사용되었던 인쇄윤전기들, 오래된 기자 책상 사이 사이로 예기치 않게 배치된 그의 자화상, 전쟁을 모티브로 한 드로잉, 민초들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들은 기존의 선형적으로 구성된 박물관 컨텐츠들을 유기적 또는 단절적으로 재 맥락화한다.


서용선(b. 1951)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서울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화과 교수와 독일 함부르크 국제미술아카데미 초대교수를 역임하였다. 서용선은 국립현대미술관 2009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국, 일본, 미국, 호주, 독일 등에서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을 개최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PHOTO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불멸사랑> 1층 전시장 전경, 파비앙 베르쉐르

<불멸사랑> 2층 전시장 전경, 이우성

<불멸사랑> 2층 전시장 전경, 조은지

<불멸사랑> 5층 전시장 전경, 서용선

<불멸사랑> 일민미술관 외경

INFORMATION전시 〈불멸사랑 Immortality in the Cloud〉

2019. 2. 22 (금) - 5. 12(일) *매주 월요일 휴관
일민미술관 1~3층, 신문박물관 5층


주최: 일민미술관
후원: 현대성우홀딩스, 주한프랑스문화원, FNAGP, Galerie Brugier-Rigail, 신한화구, Arches
전시기획: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참여작가: 강이연, 권하윤, 서용선, 이우성, 조은지, 파비앙 베르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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